“국내 ESG 평가사 신뢰성 낮아....공신력 있는 기관이 가이드라인 운영 필요”
- 商議, 국내기업 100개사 조사...국내 ESG 평가사, ‘투명하게 운영 안 됨’(63.0%), ‘원활하게 기능 안 됨’(60.0%)
- 평가사 문제점 : ‘평가 체계 및 가중치 미공개’(64.0%), ‘결과에 대한 충분한 설명 부족’(46.0%) 등
- ‘ESG 평가기관 가이던스’에 대해 ‘평가사 자율규제’(38.0%) 보다 ‘정부/유관기관 가이드라인 형태’(60.0%)의견 우세
- 개선과제 : ‘ESG 평가사 공정성/투명성 제고’(46.0%), ‘ESG평가사 관련 법·제도화(28.0%)’ 順
[기업 A 관계자]
"각 ESG 평가사들의 평가 빈도와 횟수, 소급적용 여부가 달라 대응하기 곤란하다. 주기적인 평가
정정 및 소급적용에 대한 기준 마련이 필요하다.”
[기업 B 관계자]
"언론에 보도된 자사의 이슈들이 검증 되지 않은 상태에서 ESG 평가에서 활용되는 것은 불합리하다.
유관기관 혹은 해당기업이 공식적으로 공개한 내용을 바탕으로 평가할 필요가 있다.”
[기업 C 관계자]
"순수지주회사와 같은 특별 케이스의 경우 E, S, G 각 부문별 어떻게 점수를 산정하는지 자세한
가이드가 있으면 좋겠다. 사업을 영위하는 일반 기업과는 달리 순수지주회사는 사업을 영위하지
않아 E와 S의 경우, 산하 계열사의 점수를 가중평균하는 경우가 많다.”
국내 ESG 평가시장에 많은 ESG 평가사가 난립하는 가운데 기업들은 국내 평가사들을 크게 신뢰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림> 국내 ESG 평가사에 대한 기업 의견
대한상공회의소(회장 최태원, 이하 대한상의)가 최근 국내기업 100개사 ESG 담당 임직원을 대상으로‘국내 ESG 평가사에 대한 기업의견’을 조사한 결과, 응답기업의 63.0%가‘국내 ESG 평가사가 투명하게 운영되고 있지 않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들은 국내 ESG 평가사 내 이해상충 발생 가능성도 우려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국내 ESG 평가사 내 이해상충 발생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전체 응답기업의 85.0%가‘그렇다’고 답했다. 또한, 국내 ESG 평가사 법적규제 필요성을 묻는 질문에도 응답기업의 60.0%가 필요하다고 답해 전반적으로 국내 ESG 평가사에 대한 신뢰도가 높지 않은 것으로 분석됐다.
한 기업 관계자는“해외 평가사에서 받는 결과는 상승하는 반면 국내 평가사의 결과는 하락하는 경우가 있었다”며,“해외 평가사는 평가기준과 가중치를 공개하고 평가결과에 대한 설명을 해 주는 경우가 많은데 국내 평가사는 그렇지 않은 경우가 많아서 기업 입장에서는 평가에 대응하는데 어려움이 있다”고 토로했다.
아울러, 응답기업의 64.0%는 국내 ESG 평가사의 주요 문제점으로‘평가체계 및 기준, 가중치의 미공개’라고 입을 모았다.‘평가결과에 대한 충분한 설명 부족(46.0%)’도 기업들이 지적하는 주요 문제점인 것으로 나타났다. <복수응답>
<표1> 기업들이 생각하는 국내 ESG 평가사의 가장 큰 문제점 (복수응답)
항목 | 평가체계 및 기준 , 가중치 미공개 | 평가결과에 대한 충분한 설명 부족 | 평가결과에 대한 피드백 기회 부재 | 평가와 컨설팅 업무의 동시 수행 | 기타 |
비율 | 64.0% | 46.0% | 28.0% | 18.0% | 1.0% |
또한,‘ESG 평가대응 관련 어떠한 애로사항이 있느냐’는 질문에 응답기업들은‘ESG 평가사의 개별 평가요청에 대응하는데 많은 시간 및 비용이 소요됨(53.0%)’, ‘ESG 평가 지표 및 기준을 이해하고 해석하기 너무 어려움(44.0%)’,‘ESG 전문성을 보유한 내부인력이 없음(42.0%)’등의 순서로 답했다. <복수응답>
<표2> 기업들이 생각하는 ESG 평가대응 관련 애로사항 (복수응답)
항목 | 평가기관의 개별 대응에 너무 많은 시간 · 비용 소모 | 평가 지표 · 기준 이해 및 해석이 어려움 | ESG 전문성 보유 내부 인력이 없음 | 평가에서 요구하는 항목과 부합하는 데이터 및 성과관리 체계가 없음 | 평가에 대해 경영진 및 현업부서가 중요성 인식 못함 | ESG 평가 요청 기관이 너무 많음 |
비율 | 53.0% | 44.0% | 42.0% | 40.0% | 35.0% | 26.0% |
기업들, “공신력 있는 기관이 ESG 평가사 가이드라인 운영해야”
한편, 최근 정부에서 발표한‘ESG 평가기관 가이던스’에 대해서는‘평가사 자율규제’(38.0%) 보다‘정부/유관기관의 가이드라인 형태’(60.0%)로 운영하자는 의견이 우세한 것으로 나왔다. 이는 국내 ESG 평가사의 공정성과 투명성에 대한 신뢰도가 높지 않기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이번 조사에서 국내 ESG 평가사의 발전을 위해 가장 필요한 개선과제를 묻는 질문에 전체 응답기업의 절반가량인 46.0%가‘ESG 평가사의 공정성/투명성 제고’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이밖에‘ESG 평가사 관련 법/제도화 도입’(28.0%)’,‘ESG 평가사의 인력 역량 및 전문성 강화’(23.0%),‘피평가기관 ESG 데이터 신뢰도 향상’(11.0%) 등이 뒤를 이었다. <‘기타’(1.0%)> <복수응답>
우태희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은“ESG 평가와 관련해 국내 기업들은 국내 평가사의 피드백 기회 제공 부족, 평가 방법론 미공개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라며,“기업들이 ESG 평가결과에 따른 불이익을 입지 않도록 국내 ESG 평가사의 투명성, 신뢰성 제고를 위해 정책당국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