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소재 수출 중소기업 ‘ESG 열공 분위기’ 후끈
- 대한상의, 서울지역 기업 ‘찾아가는 ESG 교육’ 본격 시행 4개월만에 70개사 돌파
- ‘상의-서울시’ ESG 협력사업 맞손... 신청기업 희망하는 시간·장소에 방문해 교육 만족도 ↑
- EU CBAM, ESG 공시의무화 추세에 중소기업도 ‘지속가능경영보고서’ 등 ESG경영 관심 높아져
- 향후 기업 실무자 아카데미, 스타트업 ESG 컨설팅 등 관련사업 확대 예정
[사례 1] 혈당측정기 등 바이오센서 전문기업 ㈜아이센스는 “EU와 미국 등 해외수출 비중이 크다. 최근 EU 고객사로부터 에코바디스(EcoVadis) 평가요청 받았는데, 무료 ESG 교육과 공급망ESG컨설팅이 큰 도움이 되었다. 해외 고객사의 ESG 실사에 대비하는 기업들도 이와같은 대비가 필요하다”
[사례 2] 자동차 케이블, 배터리시스템 전문제조업체인 ㈜인팩은 “폭스바겐의 해외공급망 역할을 하며 EU 공급망실사와 직결된 상황. 작년부터 환경·인권 중심으로 독일로부터 ESG 실사요청 받아서 직원교육이 필요했는데 ‘찾아가는 ESG 교육’을 통해 당사 임직원들이 해당이슈에 대해 준비할 수 있었다”
“씨밤? 씨뱀 CBAM (Carbon Border Adjustment Mechanism, 고탄소 제품에 세금이 더 붙는 일종의 무역관세인 탄소국경세)
? 최근 ESG 공부를 시작했는데 용어도 어렵고 환경규제 관련법도 워낙 많고 복합해 내용을 파악하는 데 어려움이 많았는데 이번 교육으로 많은 도움이 됐다.”지난달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최태원)가 진행한 ‘찾아가는 ESG 교육’에 참석한 중소기업 대표의 말이다.
이달 1일자로 유럽연합(EU)의 탄소국경조정제도(CBAM) 보고의무가 시작된데 이어 국내 ESG 공시의무화 시행시기도 심도있게 논의되고 있는 등 점차 커지는 ESG 규범화로 공급망 내 수출 중소·중견기업도 환경, 노동인권, 준법경영 등 ESG 관련 부담이 커지고 있다.
이처럼 글로벌 경영환경이 ESG를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는 가운데 대한상의는 서울시와 공동으로 진행하는‘찾아가는 ESG 교육서비스’가 70개사를 돌파했다고 13일 밝혔다.
최근 중소기업이 교육을 통해 ESG경영에 나서는 이유는 EU 공급망실사지침, ESG 공시기준이 잇따라 발표되는 등 대기업 뿐 아니라 중소 협력사들이 배출하는 탄소배출량(Scope3)까지 측정해서 공시하고 책임져야 한다는 주장이 늘어나고 있어서다.
특히 EU 공급망실사지침은 기업들로 하여금 협력사의 인권, 환경오염을 자체 조사해 해결하도록 의무화하는 게 골자이며 회원국들은 2년내 관련 법률을 제·개정해 실사를 의무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상의 관계자는“내년부터 EU 수출·투자기업 중 역내 매출 1.5억 유로가 넘는 기업은 공급망실사 의무가 부과되는데 우리 수출기업이 제대로 대응 못한다면 수출거래관계가 끊어지는 불이익을 받을 수 있어 사전대비가 필요하다”며 교육시행 배경을 설명했다.
서울시의 전폭적 지원으로 무료로 진행 중인 ‘찾아가는 ESG 교육’은 서울소재 기업이 원하는 시간과 장소를 정해 신청하면 상의에서 해당기업의 업종과 규모를 감안한 ESG 교육, ESG경영 TIP도 전하고 있어서 최고경영자까지 참석하는 등 관심이 뜨겁다.
최판규 서울시 경제정책과장은“ESG가 기업경영의 중심이 되고 있는 가운데 올해 초 서울시는 상의와 손잡고 관내 중소기업을 위한 무료교육을 기획해왔다”며“기업의 'ESG경영 배우기' 열풍으로 이어지면서 4개월만에 70건을 돌파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상의 공급망 ESG지원센터는 △ 국내외 ESG 트렌드와 이슈 △ ESG 통상규범화에 대한 중소기업 대응방안 △ 공시의무화 및 제3자 인증 △ 관련 상의 지원사업 등을 중심으로 교육을 확대하고 현장애로도 발굴하는 등 중소기업의 ESG경영을 적극 도울 예정이다.
우태희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은“글로벌 기업과 달리 우리 중소기업은 탄소배출·유해물질관리 등 환경, 인권, 준법경영에 대비하는 역량이 상대적으로 부족한 실정이라 서울시와 협력하여 서울시 중소기업 ESG 교육과 컨설팅 지원에 더욱 주력할 것”이라 말했다.